시사
사형제 폐지론자가 토크쇼에서 침묵한 이유
예화지기
2022. 11. 5. 22:03
1988년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한창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을 때
중요한 이슈가 사형 폐 지론이었다고 합니다.
민주당 후보였던 마이클 듀카키스라는 후보는 사형 폐지론을 주장했습니다.
사형제도는 없애야 된다며 전국을 누비면서 유세를 했습니다.
어느 날 CNN의 토크 쇼에 그가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 쇼에는 유명한 버나드 쇼라는 앵커가 담당을 하고 있었습니다.
듀카키스를 앞에 놓고 이 버나드 쇼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사형제도를 폐지하라고 주장 하신다죠?"
"네, 그렇습니다."
"참 훌륭한 일을 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하나 묻겠습니다.
선생님, 만약에 선생님의 아름다운 그 부인이 괴한에게 끌려가서 강간을 당한 후 살해당했다고 합시다.
나중에 그 범인이 잡혔을 때 선생님은 여전히 사형 제도를 폐지해야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고서 이 사람은 당황했습니다.
머뭇머뭇하고 말을 더듬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수천 만 명의 시청자들이 보고 있었는데
이 장면에서 그들이 받은 인상이 어떤 것이었겠습니까?
자기와 상관이 없으니까 사형 제도를 폐지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지
진짜 자기 일이 되면 그런 소리를 할 사람 아니라는 인상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 토크쇼 때문에 그가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남의 이야기는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내 이야기를 할 때에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