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안드레아라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수년 전 남편이 사망하자 그녀는 세상을 증오하며 싸움을 일삼는 외고집 늙은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할머니가 나타나면 슬금슬금 피했습니다. 왜냐하면 욕을 잘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싸움을 걸고 고통을 가져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용서’에 관한 책을 한 권 선물로 주었습니다. 안드레아 할머니가 그 책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고 또한 자신이 상처를 준 사람을 찾아가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삶에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늘 분노로 짜증만 냈던 마음이 사랑과 기쁨으로 넘치게 된 것입니다. 갑자기 마음속에 막힌 사랑의 샘물이 터져 오른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안드레아에서 해피라고 바꿨습니다.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자 해피 할머니는 얼마나 마음이 기쁘고 즐겁고 생기가 넘쳤던지 88세에 알프스 정상에서 행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날아 프랑스 잡지의 표지 인물이 됐습니다. 또한 90세에 단독으로 비행기를 몰고 곡예비행을 해서 세상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남을 비판하는 습관을 완전히 버리고 용서하는 새로운 삶을 살던 할머니는 사망하기 전에 재산을 사회에 헌납했습니다. 그녀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13세기 작품 예수의 초상화마저 자기에게 용서를 가르쳐주어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준 책의 저자에게 주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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