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1일에 일어났던 알카에다의 테러에 의해 미국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는 비극적인 사건의 참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유나이티드 93호기에 타고 있었던 토드 비머는 비행기에서 전화 교환수에게 비행기가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된 것을 알린 후 자기 부인에게 사랑의 안부를 전합니다.
그리고 침착하게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고 옆에 뜻을 같이 한 몇 사람에게 "행동개시"를 소리치고 비행기를 추락시켜 더 큰 비극을 막았던 사람입니다. 당시 뉴스위크지는 9·11 테러 1주년을 맞아 토드 비머의 아내 리사 비머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했었습니다.
금발에 푸른 눈, 가냘픈 몸매가 천사 같은 그녀는 9·11 테러가 일어나기 전에는 그저 평범한 가정주부에 불과했지만 미국의 영웅이 되었던 인물입니다. 그때 한 월남전 참전용사는 그녀에게 자기가 받은 소중한 훈장을 보냈고,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의회와 국민 앞에서 임신복을 입고 의회에 나온 그녀에게 희생자 전원을 대표하여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남긴 재산과 보험금, 위로금을 모두 합하여 희생자들 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토드. M. 비머 장학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그녀가 펴낸 남편과 그녀의 이야기 "Let's Roll"이란 책은 출간되자 마자 100만부가 팔리는 베스트 셀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뉴스위크지는 이런 그녀의 화려해진 공적 생활의 이면에 가려진 한 미망인, 어머니, 외로운 여성으로서의 삶을 취재해서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당시 뉴스위크지에 소개된 그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녀가 집에 돌아올 때 더 이상 남편은 집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침실 탁상에 놓여진 비행기 잔해에서 수거된 남편 토드의 시계만이 9월 11일 날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종종 세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것이 너무 힘들게 느껴질 때 그녀는 2층 침실에 올라가 벽장문을 연다고 합니다. 거기에는 아직도 남편의 옷가지가 그대로 걸려 있습니다. 거기서 리사 비머는 자주 남편의 옷가지를 만지면서 "어떻게 이렇게 나를 버려 두고 당신은 혼자 가버렸단 말이요"하면서 흐느껴 운다고 합니다.
그러나 뉴스위크지는 미망인 리사 비머가 정말 위로 받고 살아가게 된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주일에 한 번씩 그 사건으로 희생을 당했던 사람들이 함께 만나는 자원그룹에 참여하여 슬픔과 사랑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만나게 된 한 여성이 있었는데 그녀의 남편 스티브도 역시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될 때 목숨을 잃었던 사람입니다. 이 남편의 부인이었던 질 골드스타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과 친구가 되어 매주 월요일 저녁에 만나 교제하는 모임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것이 지나간 1년을 버틸 수 있게 만들어준 힘이었다고 그녀는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함께 만나 아빠 없이 자녀들을 키우는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아버지 없이 맞이하는 아버지날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야기합니다.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생일파티에서 아빠에게 전화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모면하는지를 함께 나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여인들을 측은히 여기고 접근하는 남자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까지 함께 나누기도 합니다.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함께 기도하는 이 만남이 지나간 1년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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