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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마지막 순간에 읽어본 전도지의 한 구절

한 교회의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심방을 마치고 좀 피곤하여 쉬고 있는데 어떤 청년이 교회에 찾아왔습니다. 그의 옷에서는 냄새가 나고 보자기에다 무엇을 싸 들고 왔는데 얼굴은 말랐고 행색이 남루하기가 그지 없었습니다. 혹시나 걸인인가 하고 어떻게 오셨나요?”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남루한 그 청년은 저는 과거가 기가 막힌 사람입니다. 이제 더 살고 싶지 않아서 죽을 방도를 찾고 있는데 누가 종이 쪽지를 주었어요. 마지막으로 한번 읽어 보기나 하자 하고 무심히 보았어요. ‘주 예수를 믿으라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슨 말인지 더 알고 싶으면 교회로 찾아오라는 말이 있어서 이왕 죽을 바에 한번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 교회로 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청년은 보자기를 풀어 어떤 노트를 나에게 건네 주었습니다. 자기의 지난 과거를 기록한 노트였습니다. 국민학교 때 가출하여 서울로 올라와 남대문 시장을 거점으로 소매치기를 하면서 밑바닥을 헤매며 감옥에도 수없이 드나든 사람이었습니다. 한번은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먹었는데 깨어보니까 감옥이었다고 합니다. 그 약의 후유증으로 팔 하나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그는 정말 누더기 같은 인생을 산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말이 연극 같지는 않아서 저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청년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30분 가량 예수님을 증거했을 때 그는 예수를 믿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래서 손을 잡고 기도를 하는데 얼마나 그가 서럽게 우는지 저도 같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참이나 우는 그를 달래서 오늘 내가 준 성경을 어디서든지 열심히 읽고 다시는 소매치기 노릇하지 말고 기다렸다가 사흘 후 주일이 되면 예배보러 여기 나오시오. 왜냐하면 당신은 돈을 얻으러 온 사람이 아니잖소?” 하고 그를 돌려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를 보내놓고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불현듯 그를 뒤따라 정신없이 달려갔습니다. 한참을 헤매다 그를 찾아서는 호주머니의 돈을 있는대로 털어주며 이 돈으로 허기를 면하고 주일날 꼭 교회로 나오세요했더니 한사코 사양을 했습니다. 간신히 돈을 건네주고 돌아와서는 그때부터 주일을 기다렸습니다.

죽음을 앞에 놓고 인생 밑바닥을 헤매던 사람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일하시는가를 보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주일날, 부목사인 저는 신자들을 안내하며 그를 기다렸는데 예배시간 5분 전까지도 나타나지를 않았습니다. 속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순간에 그가 보따리 하나를 들고 어거정 어거정 나타났습니다. 어떻게나 반가운지요.

 

싱긋이 웃으며 인사하는 그를 자세히 보니 얼굴도 씻고 매무새도 단정히 해서 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배를 드리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3주일 동안을 꼬박꼬박 교회로 찾아 나오는 것을 보고 그때 교회에 알려서 구제비를 타다가 생계에 보태 쓰라고 쥐어 주었습니다. 그 후에 그는 장사를 하며 지방을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잘 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하루는 그가 저를 찾아와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다음 주간에는 제가 십년이 넘도록 찾아 뵙지 못한 부모님을 찾아가려고 해요. 그래서 제 잘못을 빌고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동생들을 데리고 와서 새 생활을 시작하겠어요!”

 

어떻습니까? 이렇게 예수의 이름은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의 이름이 한 영혼을 죽음 직전에서 건져내신 것입니다.

 

세상에서 제멋대로 살던 사람도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는 그의 인생이 180°회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잘못을 회개하고 남은 인생을 순간 순간 주님의 뜻에 맡기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