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효도 예화] 친과 효 한자의 뜻

예화지기 2023. 5. 13. 09:28

친(親)과 효(孝)

 

 



시골에는 닷새만에 장이 서게 됩니다. 장이 서면 아들은 그동안 모은 나뭇짐을 지게에 지고 장터에 팔러갑니다. 집에 계시는 어머니는 뜰 안의 여러 농사일들과 집안 일을 하십니다. 그러나 생각은 장에 간 아들에게 있습니다. 오늘 갖고 간 물건을 팔았는지, 올해는 넘기지 말고 장가를 보내야 하는데 등등, 마침내 저녁이 되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데도 아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습니다. 저녁을 다 지어놓고 기다리다 못해 동구 밖까지 나가봅니다. 언덕에 올라보니 장터에 갔던 사람들이 하나 둘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들은 보일듯 말듯 합니다. 마침 언덕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그 나무에 올라가서 멀리 장터를 향해 봅니다. 이 애틋한 마음을 한자에서는 '어버이 친(親)'이라 합니다. 어버이 친자는 나무 위에 올라가서 보고 있는 모습을 말합니다.

 

여기에 버금가는 한자가 '효도 효(孝)'입니다. 아들은 갖고 간 것을 늦게까지 다 팔고서 고등어 몇 마리와 어머니께 드리려고 화장품 한 곽을 사들고 오는데 동구 밖의 어머니를 만납니다. "어머니, 다리 아프실텐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제가 업어드리겠습니다. 저의 지게 위에 타십시오." 그래서 지게 위에 태워오는 모습이 한자의 효도할 때의 孝자입니다. 즉 노인을 업고 오는 아들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