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은퇴한 서울 엘벧엘 교회의 담임목사이신 김형표 목사님의 이야기이입니다.
이분은 경찰전문학교 출신으로 경찰국장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어느 날 공비소탕작전에서 그만 북한 특수공작대의 기습을 받아 목숨이 위급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왼쪽 다리와 대퇴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죽을 위기 속에서는 제발 목숨만이라도 살려주셔요하더니,
살고 나서는 이렇게 불구로 살아갈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
이런 몸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하면 절망에 빠져갔습니다.
한숨과 불평과 원망으로 범벅이 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아내가 보는 성경을 펼쳐보았습니다.
이사야서 30장 26절의 말씀이 가슴에 다가옵니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칠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
이 말씀을 듣는 순간 비록 불구의 몸이긴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겠다는 가느다란 빛을 발견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난 다음에 경찰서 게시판에 “심령대부흥회”라는 벽보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벽보 끝에 “죄인들은 모두 나오라” 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죄인들은 경찰서에 유치장에 가야지 왜 교회로 가나”하면서도
궁금한 마음에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놀라운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였고, 회개하였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로막으며 자신이 얼마나 죄인이며, 그간 얼마나 큰 죄 속에 살아왔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주 음성 외에는 더 기쁨 없도다 날 사랑하신 주 ...”
한 장의 벽보가 한숨과 절망의 날들을 살아가던 한 영혼을 구원했던 것입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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