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어느 농촌교회를 목회하시는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 교회에 충성되고 모범적으로 교회를 섬기는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그 아들이 서울에 일찍이 올라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온 가정과 교회와 동네에 경사가 났습니다.
이제 입학금을 내야하겠기에 아버지가 야간열차를 타고 쌀과 밑반찬을 준비해
서울역에 새벽5:30에 도착을 했습니다.
마중을 나오기로 한 아들이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질 않습니다.
하는 수없이 택시를 타고 만리동에 있는 자취방으로 찾아갔습니다.
방 문 앞에는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방 문은 잠겨있었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문을 부수고 안을 들어가 보니,
그 전날 밤 이 아들은 연탄가스에 질식하여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입니까?
급하게 목사님께 연락을 하여 장례를 치릅니다.
공부 잘하던 자랑스런 아들은 어느 새 한 줌의 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합니다.
‘아무개 장로가 예수를 믿더니 망했구먼’
그 말이 더 듣기가 괴로웠습니다.
그 장로님은 가슴을 찢는 괴로움을 간직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도대체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하나님 앞에 엎드려 울고 또 부르짖는 과정 속에 십자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들을 십자가에 희생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몸서리쳐지도록 느껴지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치던 그 말씀들이 살아납니다.
“예수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 때, 세상 죄를 지시고 고초 당하셨네.
예수여, 예수여, 나의 죄 위하여 보배 피를 흘리니 죄인 받으소서”
과거에 수도 없이 불렀던 찬송이지만 이제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아들을 잃고 난 뒤에 더 깊은 진리를 깨닫는 위로가 있었습니다.
골이 깊도록 상처 진 그 마음에 채워지는 하늘로부터 오는 위로가 있었습니다.
이제 장로님 내외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자기 아들과 딸처럼 여기고
장학금을 지급하고 격려합니다.
어려움 당하는 가정들을 제일 먼저 뛰어다니고 찾아다니며 소망을 줍니다.
예수 안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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