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버리지 않는 사랑이여
나를 버리지 않는 사랑이여,
내 지친 영혼이 당신의 풀밭에 편히 쉬게 하소서.
당신이 주신 나의 생명을 도로 바치려 하오니,
바다 같은 그 깊음 속에서
내 생이 더욱 풍요로워지기 위함입니다.
나의 길을 비추는 빛이여,
꺼진 내 등불을 당신께 바치려 하오니,
당신으로부터 다시금 빛을 받아
그 찬란한 빛으로
내 마음이 더 밝고 더 아름다워지기 위함입니다.
아픔을 통하여 나를 찾으시는 기쁨이여,
당신께 내 마음을 닫을 수가 없습니다.
비온 뒤에 무지개를 바라보며 당신의 약속을 되새기고
부활의 아침에는 눈물이 없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숙여진 내 머리를 쳐들게 하는 십자가여,
내 어이 당신에게서 도망하겠습니까.
이 세상의 영화는 티끌과도 같고,
바로 거기서부터 영원한 생명이 꽃피는 까닭입니다.
(조지 마테슨·스코틀랜드 태생의 맹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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