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나는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데 하나님도 나를 아실까?

예화지기 2020. 6. 13. 23:28

 천세기 목사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오래전에 종교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다가 한 동안 ‘I AM(International Awakening Ministry)’이라는 설교학교에서 사역하셨던 분이십니다.

 

천세기목사 국제목회자각성센터(IAM·International Awakening Ministry) 대표 천세기(53) 목사

 

교회 현장을 떠나서 설교학교 사역을 할 때, 목사님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이 기본적인 생활문제, 즉 먹고 사는 문제였다고 합니다. 특히 4명의 자녀들을 키우고, 그들을 대학 보내는 일이 너무나 큰 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느 교회 장로님이 찾아왔습니다. 이 장로님은 천세기 목사님과 그렇게 친한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목사님 앞에 봉투를 하나 내어놓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목사님 사실 저는 그동안 새벽기도를 하지 못했습니다. 새벽기도를 시작하게 된 것은 제 딸이 큰 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저는 새벽마다 딸을 위해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저의 관심은 오직 제 딸이 병이 낫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기도하는데, 자꾸 제 마음에 천세기 목사님이 생각이 나는 겁니다. 저는 부자가 아닙니다. 딸이 큰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천세기 목사님을 먼저 도와주어라 그래야 네 딸을 치료해주겠다’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봉투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천 세기목사님은 온 몸에 소름이 돋듯이 하나님께 감사했다고 합니다. 돈이 얼마인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그 장로님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천 세기’라고 자기 이름을 분명하게 불러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아무 것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나를 알고 계시는데... 하나님이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데 뭐가 걱정되겠느냐?’

 

사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성경을 가르치면서 정답만 알면 제대로 배운 것처럼 간주해버렸습니다.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성경의 정답을 알면 잘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아들이 누구냐?’ ‘이삭이지요’ 그러면 ‘잘 아네, 너 참 믿음 좋구나’라고 말했습니다. ‘성경에서는 원수를 어떻게 하라고 했지요?’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아 자네, 그런 것을 알고 있는 것을 보니 믿음이 좋네!’라고 했습니다.성경을 아는 것을 믿음 있는 것처럼 착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아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대로 순종해야 진짜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믿음의 고백은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을 안다’라는 것보다 ‘하나님이 나를 알아 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한다면 ‘내가 하나님을 안다’는 것과 ‘하나님이 나를 안다’는 것은 일치해야 합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관계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아는데 그 사람이 나를 모른다면 그것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진짜 믿음은 내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도 나를 아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하나님을 아십니까? 아니 하나님이 여러분을 알고 계실까요? 나는 열심히 주님을 위해 일했다고 하는데 주님은 마지막 심판대에서 ‘내가 너를 모른다’라고 한다면 얼마나 큰 불행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