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Washington DC) 시내에 ‘구세주의 교회 The Church of the Saviour’라는 독특한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는 교인 숫자는 크게 많지 않지만, 미국 내에서 매우 영향력이 있는 교회이며 사회봉사에 있어 모델 교회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약 10개의 공동체로 흩어져서, 각 모임마다 백 명 전후로 모이는 교회인데(다 합해도 천명 미만), 이 교회가 감당하는 사역이 엄청나서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이 교회가 감당하는 대표적인 사역들은 이렇습니다. 카페와 서점 사역, 저임금 가족을 위한 주택보급 사역(350세대 아파트 운영), 직업 및 직장 알선 사역(매년 1천여 명 훈련), 저임금 가족들을 위한 진료사역, 노숙자 병원 사역, 방과 후 아동 지도 사역, 학령 전 유아 탁아 사역, 노인 사역, 알코올 및 마약 중독 치유 사역, 교회 섬김 훈련 총괄 행정 사역....
지난번 청소년 수련회 때 같이 갔다가 그 근처의 랜싱(Lansing, MI)에 있는 목사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저와 나이도 같고 이전에 같은 교회에서 섬기던 목사님인데, 미국 교회 부목사를 거쳐 지금 랜싱 다운타운의 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 교회를 가보니까 교인 숫자는 우리보다 적은데, 오래 전부터 그 교회 안에 있던 사회봉사 사역이 커져서 지금은 아예 독립적인 사역이 된 것을 보았습니다. 노숙자와 빈민들을 돌보아주는 사역인데, 너무나 귀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그런 부분에 많이 부족한데, 우리도 그러한 지역사회 봉사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The Church of the Saviour에서 우리를 더 놀라게 하는 것은, 그들이 적은 인원으로 이렇게 많은 사회봉사 사역을 감당한다는 사실 말고도, 그 봉사자들은 대부분 20-30년 이상을 섬기고 있는 분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런 오랜 기간의 섬김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곳을 방문했던 어떤 사람이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교회의 한 나이 드신 할머니 대답이 이랬습니다. “우리는 매일 한 시간의 기도와,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는 데이 스프링스(Day Springs)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새 힘을 공급 받습니다.” 그래서 “데이 스프링스가 무엇하는 곳이냐?”고 물었더니 ‘침묵 수양관’이라고 하면서,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한 달에 한 번 그곳에 가서 엎드리면 주님의 손이 자기들을 다시 일으켜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이 말씀을 기억하며 주님께 매일 나아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의 멍에를 메고 주님께 배우기에 힘쓰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놀라운 주님의 안식과 평안을 누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이준원 목사 설교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중)
'헌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질투 예화] 허리를 굽히고 사는 사람 (0) | 2023.11.22 |
---|---|
[헌신예화] 윌리엄 보든 '남김 없이, 후퇴 없이, 후회 없이' (0) | 2022.06.12 |
[사명 예화] 내가 심심풀이로 너를 만든 줄 아느냐? (0) | 2020.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