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미워질 때 읽는 책 / 김수창>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왕이 병을 얻게 되었다.
의사들은 오로지 암사자의 젖만이 왕의 병을 낫게 할거라고 했다.
그러나 암사자의 젖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그런데 지략 이 뛰어난 어떤 사람이 나서서, 자기가 구해오겠다고 했다.
그는 새끼사자 한 마리를 구했다. 그리고는 사자굴로 가서
새끼사자를 암사자에게 주었다.
열흘쯤 지나자 그는 암사자와 꽤나 친숙해졌고, 젖을 조금 짜낼 수 있었다.
왕궁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잠깐 잠이 들었다. 꿈에 신체 각 부위들이,
서로 자기 공로로 암사자의 젖을 구할 수 있었다고 다투고 있었다.
발이 말했다. "만일 내 가 없었다면 사자 굴까지 갈 수 있었겠니?"
눈이 주장했다. "만일 내가 없었다면 어떻게 이곳까지 올 수 있었겠니?"
그러자 느닷없이 혀가 한 마디 했다.
"만약에 내가 없어서 말을 할 수 없다면, 너희들은 아무 쓸모가 없었을 거야."
혀의 말을 듣고, 다른 신체부위들은 코웃음을 쳤다.
이윽고 사나이는 잠에서 깨어나 왕궁으로 갔다.
그리고는 암사자의 젖을 왕 앞에 내려놓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개의 젖이옵니다."
혀가 엉뚱하게 말하는 바람에 암 사자의 젖은 바닥에 버려지고
사나이는 매를 흠씬 맞은 뒤에야 왕궁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제야 혀를 비웃던 신체의 각 부위들은
혀(대변인, 말 전하는 사람)가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가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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