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소자의 마지막 일기
때는 늦다. 나는 곧 무덤으로 내려갈 것이다.
나는 이전에 이 길을 걸어간 수많은 사람들처럼 입에는 흐느낌과 마음에는 분노를 가지고
저 암흑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인생은 나를 속였구나.
아름다움과 축복은 내 손에 닿지 않았다.
성취에 대한 나의 높은 희망은 날카로운 바위에 부딪혀
나의 영은 셀 수 없이 많은 쓰라린 조각으로 찢어졌다.
인생은 불행을 좋아하는 악마처럼,
나에게 견딜 수 없는 아픈 마음과 절망을 주었으며
나로 하여금 무의미하고 공허한 시간을 보내게 하였다.
그리고 내가 번민 가운데서
내가 마땅히 받을 수 있는 더 나은 운명을 부르짖을 때
내 호소를 못들은 체하고, 계속 잔인한 방법으로 나를 황무지로 인도하고
또 내게 물 없는 우물에서 내 허약한 영을 살릴 묘약을 찾을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그렇다면 인간의 출생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겠는가?
인간의 출생은 무의미하고 적대적인 세계에 사람들을 안내하여
완전한 암흑 가운데세 빛을 찾는 불가능한 일을 하게 하는 무책임한 사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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