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효도 예화] 견마지양犬馬之養의 뜻

예화지기 2024. 5. 11. 11:36

고사성어 가운데 '견마지양(犬馬之養)'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유래는 아들을 셋을 둔 어느 가정에 아버지가 부인을 잃고 외롭게 삽니다. 

노년이 되어가자 기력도 쇠하여지고 자신감도 없어지는데

더욱 마음이 괴로운 것은 자식들이 자기를 대하는 태도가 점점 달라져 간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버림받지 않을까 위기감을 느껴서

지혜를 발휘하여 목공소에 가서 큼직한 궤를 하나 맞췄습니다.

궤 안에 유리조각으로 가득 채우고는 자물쇠를 잠그고 마루바닥 밑에 넣고 출입할 때마다 보이게 했습니다.

큰 아들이 무엇이냐고 묻자 아버지는 지금 말할 수 없고 내가 죽거든 열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 큰 아들의 호기심은 더해가고 궤를 차보니 찰랑이는 소리에 금화가 들은 것으로 착각하고는

큰 아들이 그때부터는 완전히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둘째 아들도, 셋째아들도 마찬가지로 착각하게 되어 아버지를 잘 공경하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큰아들이 아버지의 호화장례를 치르고 삼오제가 지나

드디어 궤짝을 열어보니 놀랍게도 유리조각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궤 맨 밑바닥에 '네 어버이를 공경하라'는 글이 써 있었습니다.

 

큰아들은 굉장히 분개했지만 둘째아들은 형님의 모습을 보고는 가책을 느끼고

펄쩍뛰는 형님을 만류하면서 우리가 궤를 봉양했지 아버지를 봉양했냐고

우리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며 뉘우치고 통곡할 때 동생과 며느리 모두가 뉘우쳤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추가 )

'견마지양(犬馬之養)'은 공자가 한 말로 진심으로 공경하는 마음이 없이 부양만하는 것을 뜻한다.

즉 집에서 개나 말을 기르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부모에 대한 존경이나 사랑이 없이 봉양만 하는 것은 효도가 아님을 의미한다.
성경의 십계명 한 가운데 제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다.

유교에서는 “효가 백행(百行)의 근본이다” 라고 가르친다.

소학언해는 “효도의 시작은 건강에, 효도의 마침은 입신양명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