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효도 예화] 진정한 효도를 행한 농부의 이야기

예화지기 2024. 5. 11. 20:15

어느 시골에 가난한 농부가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그 농부는 부지런하고 효성이 지극하여 효자라는 소문이 이웃 마을까지 퍼져나갔다. 

이웃 마을에 한 부잣집이 있었는데 그 부잣집 아들은 

노부모님을 모시면서 효성을 다하여 아무리 정성을 다해도 효자라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부잣집 아들은 농부가 효자라는 소문을 듣고 

가난한 농부면서 어떻게 어머니를 모시기에 소문이 온 마을에 퍼져 칭찬이 자자할까 궁금하여 

실상을 보기 위해 농부의 집을 찾아가서 싸리문 밖에서 모자의 동정을 지켜보았다. 

 

해가 저물어 저녁때가 되어 아들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마루에 앉아 있는데 

그 어머니가 세숫대야에 물을 떠가지고 와서 아들의 발을 닦아주며 하시는 말씀이,

 

 “오늘 들에서 일하느라고 고생이 많았지? 별일은 없었느냐? 어깨는 아프지 않았느냐?” 

 

하시며 발을 다 닦아주고 어깨까지 주무르는 것이 아닌가.

부잣집 아들은 문 밖에서 이 광경을 보고 하도 기가 막혀서 문 안으로 들어서며 농부에게 말했다.

 

 “세상에 어머니께 발을 닦게 하고 어깨를 주무르게 하는 자식을 

세상 사람들이 효자라고 칭찬하다니 너 같은 불효자식은 이 세상에 둘도 없을 것이다”

 

라고 야단을 쳤다. 그러자 멋쩍은 표정으로 뒤통수를 긁적이며 농부는

 

 “나는 부모님께 어떤 식으로 하는 사람이 효자이고 효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며 

특별히 어머니에게 잘 하는 것도 없습니다. 단지 어머님이 하시고 싶어 하시는 일을 하시게 하고, 

잡수시고 싶어 하시는 음식을 성의껏 구해다 드리는 것뿐입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발을 닦아주고 어깨를 주물러주는 것을 못하게 하면 

섭섭하게 생각하시어 우울한 표정을 지으시니 

어머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하시게 하는 것뿐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부잣집 아들은 이 말을 듣고 집에 돌아오면서

"편안하게 원하시는 대로 모시는 것이 효자구나” 하고 깨달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