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약속예화] 99송이 장미의 슬픈 이야기

예화지기 2020. 7. 31. 16:03

99 송이 장미의 슬픈 이야기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이별이 찾아왔습니다.

남자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5년이나 외국으로 떠나 있게 된 것입니다.

 

몸이 떨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그들을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출국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남자가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떠나고 일년 째 되는 날,
너에게 장미꽃을 보낼께.
그 장미가 백송이가 안 되면 날 기다리지 말고,
만약 백송이가 되면 꼭 기다려줘!
약속할 수 있겠어?"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남자가 떠난 지 꼭 일년이 되던 어느 날
예쁜 카드와 함께 장미꽃이 배달되었습니다.

여자는 장미꽃 송이를 헤아리고 또 헤아렸지만 장미는 99송이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너무나 실망하여 카드를 읽을 생각도 못하고 엎드려 울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뒤 5년이란 긴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돌아온 남자는 여자가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는 것을 알았지만,
꼭 한 번 만나서 물어 볼 것이 있다며 여자에게 만남을 청했습니다.

어렵게 마주한 자리에서남자가 물었습니다.

 

"장미 꽃송이는 세어 보았는지요?"

"네, 99송이였더군요."

"맞습니다. 카드는 읽지 않았나요?"

"카드요?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인 후,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여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한 남자가 그녀를 위해
보낸 장미 꽃다발 사이에 끼어놓은 단 한 줄의 사연을...

 

"마지막 한 송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당신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는 듯하면서도
아주 조그마한 일에서 오해하고,
또 그것을 확인조차 안 하고 혼자 단정지어 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애 속에서 서로 불필요한 오해만 없이 살아도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답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나에게 한송이의 장미는 보석같은 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