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남다른 생각, 스님에게 머리빗 팔기

예화지기 2020. 10. 3. 11:05

한 유통회사의 사장이 능력있는 사원을 뽑으려고 공고를 냈다고 합니다.

올해들어오는 신입사원은 억대의 연봉을 줄 것입니다. 적어도 신입사원이 되면 일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필기시험을 봤습니다. 면접을 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그게뭐냐? 아주 어려운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내용인즉 그렇습니다. 저 높은 산에 있는 절에 올라가서 스님한테 빗을 팔고 오라는 겁니다.

스님이 빗이 필요가 없습니다. 머리카락이 있어야 빗지 않습니까.

그런데 스님한테 가서 빗을 팔고 오라는 겁니다.

세상에 이런문제가 어디있습니까.

 

많은 사람이 될일을 시켜야지 말도 안되는 회사라고, 시간낭비안하겠다고 다 가버렸습니다.

 

 

마지막 남은 세사람남았습니다. 설명을 듣고 절을 찾아 올라갔습니다. 일주일 지났습니다.

한사람이 먼저왔는데 툴툴대면서 절에가서 빗팔다가 욕만 얻어먹었다고 하나도 못팔고 내려오다고 스님하나 만나가지고 사정을 했더니 불쌍하다고 하나 사주더랍니다. 그래가지고 하나 팔고 왔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사람이 왔는데 절에갔더니 불공을 드리는데 사람들이 바람이 부니까 머리카락이 날리면서 불공을 드리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스님한테 가서 부처님한테 불공을 드리는데 머리가 단정해야지 저러면 되겠느냐고 절에다가 빗을 비치하면 머리를 빗을거 아니냐 그렇다고 해서 열 개를 사주더랍니다. 열 개를 팔고 왔습니다. 이유가 됩니다.

 

세 번째 사람이 절에 갔더니 많은 사람이 오는데 곧 사월초팔일이 될 거 같더랍니다. 생각해보니까 사월초팔일이 오면 절 찾는 사람들한테 스님께서 기념품을 주시면 어떻겠느냐고 기념품 빗에다가 불경구절을 적어가지고 빗을 빗을 때마다 불경구절을 읽고 절이름을 적고 전화번호를 적고 절을 자주 찾을 것 아니냐 그리고 그들이 불공드릴때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불공드리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거 좋다고 해서 천개를 팔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당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머리카락 하나 없는 스님에게 머리카락 다듬는 빗을 파는 것은 역발상을 하라는 것이다. 또한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고객만 생각하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제2의 고객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머리카락이 많은 1차 고객은 빗을 사봐야 겨우 1~2개만 산다. 그러나 선물을 해야 할 많은 신도를 거느린 주지스님은 한꺼번에 수백, 수천 개를 사게 되어 있다. 고구마 한 개가 아니라 고구마 줄기를 잡어라는 것이다.

 

생각이 남다른 겁니다. 우리는 길이 없을 것 같은데 거기에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람들 되기를 주의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