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짓는 농부가 어느 날 자기 논의 물이 자꾸 줄어드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옆에 있는 논임자가 자기 논에서 물을 허락도 없이 자꾸 빼갔습니다.
그는 최근에 교회 나오기 시작한 초신자였습니다.
그는 시비를 하고 싶지 않아 원상대로 회복시켜 놓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가보니 다시 수로가 돌려져 있었습니다.
농부는 화가 났습니다.
“이럴 수가 있나?”
그러나 믿음으로 산다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옹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저 사람이 틀리고 제가 올바른 일을 하는데, 왜 내 마음 속에 평안이 없습니까?”
농부는 성령의 음성을 듣기를 소망하며 계속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령님의 음성이 그의 심령에 들어왔습니다.
“너는 올바른 일을 위해서만 사느냐? 그 이상으로 살 수는 없겠느냐?”
농부는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올바른 일 그 이상이라니?
그래서 그는 성령님의 음성을 곰곰이 생각하며 묵상하였습니다.
농부는 그 뜻이 무엇인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는 다음날 일찍 일어나 자기 논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아예 수로를 이웃 논으로 돌려놓았습니다.
그것이 올바른 일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부의 마음은 한결 가벼웠고 내면에서 무엇인가 감동이 있었습니다.
얼마 후 이웃 논의 주인이 그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정말 그리스도인이시군요. 저도 이제는 당신처럼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는 단순히 올바른 삶을 사는 것만이 아닙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자신의 기득권과 권리마저 포기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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