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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인생

77세에 처음 그림을 시작한 헤리 리버맨


헤리 리버맨은 뒤늦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폴란드 출신의 미국 화가이다.

 

그는 1905년 9세에 단돈 6달러를 가지고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처음에는 할렘가 유태인 거주지역에서 현금출납원으로 출발하여 생활의 터전을 잡다 곧 그의 아내를 폴란드에서 데려와서 4백달러로 맨하탄  로우 이스트 사이드에 과자도매상을  차렸다. 어찌나 장가 잘 되던지 11년만에 상당한 부자가 되었고, 그는 77세에 은퇴하여 조용한 삶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 그가 한가로이  노인클럽에서 장기상대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봉사원이 그에게 다가와 말을 붙였다.

"선생님,그냥 거기서 그렇게 앉아  계시지 마시고 장기상대가 오시지  않는 것 같으니 미술실에  가셔서 그림을 그리시면 어떨까요?"

리버맨은 조금은 당황하며 물었다.

 

"내 나이 77세에 어떻게 그림을 그린단 말이오. 지금껏 살면서 그림붓을 한 번도 잡아 본 일이  없다오."


"괜찮습니다. 적적하실텐데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지 않겠어요?"

그 후 그는 10주간 그림지도를 받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나이 80이 다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화가들은 모두 노인의 그림을 보고 그의 천재성에 놀라게 되었다.

 

오늘날 그의 그림은 많은 미술관의 벽에 걸려 있을 뿐더러 그림수집가들이 계속해서 그의 그림을 사들이고 있다. 리버맨을 가리켜 미술평론가들은 '원시적 눈을 가진 미국의 샤갈' 이라고 극찬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