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의 애환’이란 말이 있습니다.
중국에는 이 말의 고사가 있습니다.
어떤 어부가 양자강 변에 있는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새끼를 배에 태우고 강을 내려가는데 원숭이 어미가 새끼를 돌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강을 따라 내려옵니다.
어부는 이 새끼를 돌려주지 않았는데 한참 동안 어미가 따라오다가 지쳐 죽어버렸습니다.
어부는 어미를 잡아 배를 갈라보니 장이 끊어져 토막토막이 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동물의 어미의 본능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장이 끊어질 정도가 아닙니다.
온 몸을 다 주고 피를 다 쏟으시는 것이 그 분의 사랑입니다.
일본 교토교회를 담임하시다 돌아가신 전영복 목사님이 계십니다.
이 목사님은 일본 목사님이지만 이름도 한국식으로 바꾸고 재일대한기독교회 소속 목사님이셨습니다.
이 분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 목사님이 중학교 다닐 때에 동네 아이들과 흔히 아이들이 하는 장난을 많이 했답니다.
동네 또래들과 닭서리를 해서 닭을 잡아먹곤 했습니다.
한번은 친구들이 한 마리씩 잡아먹으니 재미가 없으니 아예 닭장에 불을 질러 태워 몽땅 잡아먹자고 하였습니다.
닭장에 불을 질러 까맣게 타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닭들을 잡아먹는데
목사님이 어느 새까맣게 탄 어미를 먹으려고 날개 죽지를 벌리자
그 안에서 노란 병아리들이 우루루 기어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어린 마음이지만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나쁜 일을 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이것이 어미 닭의 보호본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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