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정신이상 아주머니를 보며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예화지기 2018. 7. 14. 16:13

열심히 주를 믿는 한 자매님이 있었습니다. 그 자매님은 남편과 함께 주를 열심히 믿고 또 틈만 나면 돕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주일만 되면 다른 성도들을 집으로 데려가 식사 대접도 하고 가정을 그리스도의 사랑의 교제의 장소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주일마다 마주치는 그 자매님의 얼굴빛이 어두웠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난 후 자매님이 목사님을 찾아와서는 "저 그동안 예수님과 주일마다 싸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인즉 그 마을에 마을주민들로부터 정신이상자로 따돌림받는 아주머니가 계셨답니다. 실상은 정신이상자는 아닌데 늘 혼자 중얼거리고 다른 사람들과 다투기를 밥먹듯하기에 사람들에게 기피대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교회에 나온 것입니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그분을 집으로 모시고 가 식사 대접을 하고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주일부터 문제가 생긴 것이 그 정신이상자 아주머니가 매주마다 그 자매님의 집으로 오기 시작을 하더니 예배시간 끝날 때쯤 성전 문을쾅 열고 들어와서는 예배 마치기 무섭게 주인보다 먼저 그 자매님의 집에 들어가고 나중에는 고맙다기보다는 밥 좀 먹고 가려는데 눈치 준다고 오히려 큰소리까지 치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매님은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신다던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 속으로 '어휴, 저 아주머니가 예수님이다" 생각을 하며 대접을 하곤 했으나 자의가 아니라 억지로 하려니 주일마다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정말 예수님이 오셨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 아주머니가 측은한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 다음부터는 먼저 그 아주머니를 모시고 집으로 와 정성껏 대접을 했더니 처음에는 의아해하던 아주머니가 지저분하던 옷도 깨끗해지고 말씨도 고와지는 등 여러모로 변하더랍니다. 후에는 집으로 함께 가자고 해도 미안해서 도망가 버리더랍니다.

 

이렇게 목사님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며 예수님과 싸우지 않고 예수님으로 알고 먼저 섬기니 마음도 편하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맞았다고 이야기하는 그 자매님의 얼굴이 환히 빛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