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

정직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선한 말

예화지기 2025. 8. 14. 21:33

빌 하이벨스 목사님의 쓴 인생경영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경영 잡지에 나오는 조사 자료에 따르면 사장이 직원들에게 최우선으로 바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일을 하는데 있어서 직원들의 정직함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무리 부정직한 사장이라 할지라도 직원들에게는 그들의 말과 행동을 믿어도 좋다는 확신을 얻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는 비록 정직하지 않은 직원이라 할지라도 직원들이 사장의 성품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직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단지 일과 관련된 문제만이 아니라 삶의 전반에 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미혼자들이 결혼하고 싶어 하는 배우자상을 말할 때 빼놓지 않고 요구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배우자에 대한 정직함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절대적인 신뢰가 아닌 다른 것에 기초를 둔 결혼 생활은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 부정직한 시대와 문화 속에서 자라온 젊은이들의 생각입니다. 친구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친구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관계가 성공하게 된 열쇠로 정직을 빼놓지 않습니다.

 

이처럼 정직은 하나님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덕을 세우고 은혜를 끼치는 선한 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게 말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힘든 일처럼 여겨집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물론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직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믿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직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믿음이야 말로 정직을 말하는 것을 힘들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정직에 대한 가장 심각하고 잘못된 오해는 정직을 정의로움, 깨끗함, 죄가 없음 또는 완벽함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정직에 대한 이런 오해야 말로 우리를 정직하게 만드는 가장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정직은 결코 정의롭거나 완전해서 죄가 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직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정직에 대한 매우 심각한 오해이며 잘못된 생각입니다. 성경에 가르침과도 전혀 맞지 않는 잘못된 믿음입니다. 심지어 정직에 대해 이런 생각을 부추기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정직을 가로막기 위한 사탄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 중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는 칭찬을 받은 사람입니다. 다윗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사람이라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럼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는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다윗이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람이 되었습니까? 아니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윗은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 가운데 그 누구보다도 실수도 많았고 죄도 많이 저질렀던 사람이었습니다.

 

13:22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다윗이 저지른 수많은 실수와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다윗을 마음에 두고 기뻐하신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그것은 바로 다윗이 진실한(정직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에게서 배우는 정직이 무엇입니까? 솔직함입니다. 진실함입니다. 다윗의 정직함은 죄가 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의 정직함은 자신의 죄를 감추거나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솔직하게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마음과 말과 행동이 어긋남이 없이 일치하습니다. 이것이 다윗에게서 배워야 하는 정직함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이스라엘 최고의 왕으로 인정하였지만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 그 누구보다 죄 많은 인생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인 됨을 감추거나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고백하고 인정함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정직함은 다윗이 죄가 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죄를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드러내는 정직함이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 우리 모든 인생의 정직함입니다.

 

성경이 정직을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선한 말이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이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속일 수 있는 방법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람이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시는 하나님께 감출 수 있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정직보다 더 깊은 영성은 없습니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영성은 정직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함이야말로 우리가 얼마나 심각한 죄인인가를 깨닫게 하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베푸시는 구원으로 인도하는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부정직한 세상을 살면서 정직과 진실을 말하며 살아가는 것이 결코 만만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웃을 칭찬할 수 있습니다. 남에게 친절한 말도 할 수 있고 남을 축복하는 말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직과 진실은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정직과 진실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당장의 손해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직의 고통만을 마음에 두고 살다보니 정직한 말을 하는 것이 자꾸만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정직의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은 거짓의 고통입니다. 거짓은 모든 관계를 파괴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어떠한 친밀한 관계라 할지라도 거짓이 들어오면 그 관계는 결국 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사람들은 남을 속이는 것도 모자라는지 심지어 하나님까지 속이려고 합니다. 결국 사람의 거짓말은 사람과의 관계를 불화(不和)하게 만들고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마저 불화하게 만듭니다.

 

정직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선한 말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정직이나 진실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바로 정직입니다. 교회와 교인들은 이 용기를 가지고 세상을 향해 정직과 진실을 말하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교회는 거룩해 지는 것이며 예수님을 믿는 다고 하는 우리가 거룩해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