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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기도 예화]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

응답해주시는 하나님

 

 

나의 외동딸의 나이는 12살이다.

남편을 따라 먼 나라 미국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오게 되었다.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있었다. 

 

새벽마다 진리교회 (마천동)에 나가 준비 기도를 시작했고,

우리를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의 기도도 함께 시작되었다.

그중에서도 나의 딸이 받을 문화적 충격과

형제도 없는 가운데 그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좋은 친구를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나의 딸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여 이미 예비된 친구가 있었음을 감사드린다.

이제 미국에 온지 석달! 어느 날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 딸이 다니늘 '줄리어스 미들스쿨'에 함께 다니는 베린다(한국아이) 엄마인데,

서로 친구가 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 아이는 대학생 오빠가 있는데 기숙사에 가 있어서

외롭고 형제가 없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베린다가 나의 딸을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보고 전화번호를 적어두었다는 것이다.

 

이곳은 아무리 좋은 친구가 있어도 멀면 만날 수가 없는데

(한국처럼 버스가 많지 않아서 부모가 차로 일일이 데려다 주어야 하므로),

주소를 확인한 결과 걸어서 5분 거리인 아주 가까운 곳에 사는 아이였다.

그 전화를 받고 예비하고 응답해주시는 아버지를 다시 한번 느끼며 감사의 눈물이 핑그르르 돌았다.

 

나의 딸은 그 아이에게 한국말을 가르쳐주고

그아이는 딸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며

한 주일에 3일 정도는 서로의 집을 오가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정원에서 배드민턴을 치며 깔깔대는 그들의 웃음소리가 정겹다.

 

좋으신 아버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