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 이라고 하는 책은 이제는 고전입니다. 아마 대학시절에 모두가 한 번쯤은 읽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하는 책 속에서 자기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는 혼란스러운 인간상 을 지적하는 이야기, 재미있는 설화가 있습니다. 어떤 농부 한 사람이 아침 일찍이 맨발로, 양말도 신발도 신지 못한 채 도시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궂은일을 해서 그 날 따라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한 켤레의 양말을 사서 신고 또 구두를 사서 신었습니다. 그리고도 돈이 꽤 많이 남았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그는 술을 마셨습니다. 만취상태가 돼 가지고 비틀거리며 자기 집을 향하여 시골로 돌아오다가 길 한 가운데서 그는 취기가 너무 높아져서 만취된 상태로 길에 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