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남편들 "이렇게 당하고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돌아온다면 모든 걸 용서하겠다" 1995년5월1일 개설한 서울기독상담센터 `남성의 전화'에는 하루 평균 30여통의 상담전화가 걸려온다. 하나같이 부부문제를 호소하는 남성들이 건 전화다. 문을 연지 한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데다 상담하기가 좋은 밤시간을 이용할 수 없다는 약점까지 고려하면 이같은 상담전화 건수는 꽤나 많은 것이다. 이옥소장은 "고통받는 남편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마치 남성의 전화가 개설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상담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고민은 아내의 부정이다. 약국을 경영하는 40대 후반의 남자는 "외간 남자를 집에까지 끄려들였다. 부부싸움이 벌어졌고 실랑이를 하는 도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