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말기 천황숭배를 거부한 김용기 장로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경기도 양주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평생을 기독교정신에 입각하여 농촌운동에 헌신하였습니다. 일제 말기에 광적으로 강요하던 신사참배, 동방요배, 정오묵도, 창씨개명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고 8.15 해방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데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김용기 장로 역시 신사참배와 국민의례 거부로 경찰서에 불려가 발길로 채고 얻어맞았습니다. 당시 양주 경찰서 고등계 주임인 일본사람 다치에게 끌려갔습니다. 그는 국민의례를 다 하는데 유독 하지 않는 이유를 대라고 다그쳤습니다. 그러자 김용기 장로는 솔직히 대답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억지로 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오. 조선 사람이 일본인이 될 수 ..